(EBS 명의) 젊은데 벌써 탈모?

2020. 11. 17. 15:57건강,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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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란?

모낭 : 머리카락이 생성되는 주머니,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혈관에 감싸여 있다.

모구, 모유두 : 모낭의 뿌리인 모구의 끝부분 모유두에서 세포분열이 일어나, 머리카락이 만들어지는 것.

머리카락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면서 자라고 빠지기를 반복하는데,

 

탈모는 머리카락이 생기는 성장기에 이상이 생겨, 성장기간이 짧아지면서 발생한다.

성장기가 짧아지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쉽게 뽑히는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하루에 100개 정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그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탈모 검사 방법

피부과에서 하는 탈모 검사 (모발 사진 검사)는, 특수 카메라를 통해 다각도로 사진을 찍어 상태를 살피는 것으로,

탈모의 형태, 단위 면적당 머리카락의 갯수, 정상모와 솜털의 비율, 머리카락의 굵기 등을 파악한다고 한다.

 

탈모 치료의 기본은 발모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먹는 약과 바르는 약)

상당 기간 써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면 그 약을 계속 사용하지만,

효과가 약하거나 만족 할 만한 속도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모발 이식을 할 수 있다.

 

젊은데 탈모?

예전에는 탈모가 중장년의 고민이었다면, 이제는 20대 초반의 청년들에게도 탈모가 많이 생긴다고 한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단순히 남성 호르몬의 수치보다는,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이 남성 호르몬에 얼마나 민감한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모낭에 대한 남성호르몬의 민감도는 개인차가 매우 크다.

 

남성형 탈모증의 기전

체내에 있는 여러 종류의 안드로겐 중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 도달해 더욱 강력한 호르몬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는데,

 

이 DHT는 모낭의 성장기를 단축시키는 동시에, 모낭의 성장을 멈추는 휴지기를 늘리고,

그 결과 모낭은 점점 위축되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위로 밀려 올라가 자연 탈락하게 된다.

안드로겐 분비가 증가하는 사춘기 이후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남성형 탈모는 진행될 수 있다는 것.

 

탈모가 되는데에는, 남성호르몬 민감도에 의한 개인차, 유전적 요인, 노화 등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만,

그 중에서 유전적 요인은, 불규칙적이고 불확실다고 한다.

(같은 형제라도 탈모가 있는 사람, 없는 사람이 있고, 탈모가 심한 사람 심하지 않은 사람 차이가 큼)

 

탈모 분류법

남성형 탈모증으로는 크게 L형, M형, C형, U형, 네 가지로 분류되고, 그 밖에 V형이나 F형 탈모도 있다.

1. L 형

이마선이 일직선(Linear) 형태를 보이며 탈모가 진행됨

2. M 형

이마선이 M자 형태로 빠지는 증상,

머리카락이 빠지는 정도에 따라 M0 부터 몇단계로 세분화 된다.

3. C 형

이마선이 C자 모양으로 되는 C형

4. U 형

이마선이 U자 모양으로 되는 탈모. 모든 탈모의 최종 단계.

머리 뒤쪽에서 탈모 유발 물질이 적게 반응하기 때문에, 뒷머리만 남아있는 상태가 된다.

5. V 형

정수리 부분의 모발이 감소하는 유형, 위에서 봤을 때 머리 위쪽이 동그랗게 파인 형태를 보인다고 한다.

6. F 형

여성 역시 남성 호르몬이 있기 때문에 남성형 탈모가 생기는데,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F형 역시 정수리 쪽이 많이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탈모의 종류에 따라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을 적절히 조절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6 가지 중에 어떤 탈모인지, 유형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탈모 치료제의 효과?

탈모는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

탈모 치료를 15년 정도, 꾸준히 받으신 분의 말에 의하면,

어느 순간 5~6년 정도 치료를 받으면서 부터는 머리카락이 더이상 심하게 빠지지 않게 되었고,

10년 정도 넘어서니까, 자신의 또래의 다른 사람보다는 머리 상태가 더 좋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긴 시간이 지난 후 돌이켜보니, 조기에 치료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 하신다고...

탈모약을 먹는다고 해서, 탈모가 당장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탈모약을 복용하면, 새 머리카락이 날 수도 있고, 기존에 있던 머리카락도 더 이상 빠지지 않게 된다.

방치하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가속화된다.

탈모 약물 치료의 원리

1. 피나스테리드 (복용약)

피나스테리드는 탈모의 원인이 되는 DHT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길게 유지해 발모를 돕기도 한다.

2. 두타스테리드 (복용약)

두타스테리드 역시 피나스테리드처럼 DHT 호르몬을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3. 미녹시딜 (바르는 약)

미녹시딜은 두피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모낭에 영양공급을 촉진함으로써 탈모를 예방한다.

탈모 약의 부작용?

탈모약은 성기능을 떨어뜨린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남성 호르몬 자체를 억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 탈모 약재는 남성호르몬이 아닌, 탈모를 유발하는 DHT의 효소 반응을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기능 장애를 우려할만한 부작용은 없다는 것.

남성형 탈모와 고지혈증, 비만,

우리 몸에 들어온 콜레스테롤은 여러 단계를 거쳐 호르몬으로 변하고, 그 중 일부는 테스토스테론으로, DHT로 변한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관리도 중요하다.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남성형 탈모와 고지혈증은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다. 고지혈증에 동반되는 비만, 대사성 증후군, 당뇨, 등의 전신 질환 역시 탈모와 함께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도 높다.

 

때문에 탈모가 진행 중인 사람은 현재 전신 질환이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고, 현재 없더라도 앞으로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두피에 세균 감염?

두피에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면서, 탈모가 진행되기도 한다. (반흔성 탈모증)

이런 경우, 일반적인 원형 탈모증이나 남성형 탈모증과는 치료 방법부터 다르기 때문에,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 확인 후, 진균치료, 항생제 치료, 항염 치료 등을 먼저 한다고 한다.

원형 탈모는 왜 생기나?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공격하고 처리해 몸에 항상성이 유지된다.

모낭 역시 마찬가지 면역 작용을 하는데,

만약 이런 면역 기전이 잘못되면, 면역세포가 자신의 모낭을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게 되고, 그 결과 염증이 지속되면서 탈모로 진행되는 것이다.(자가면역기전)

처음에는 탈모반이 한 두개씩 생기다가 갯수가 점점 많아지게 되고, 나중에는 여러 개의 탈모반이 합쳐져 큰 탈모반으로 변한다. 악화되면 두피 전체와 눈썹, 팔 다리 등의 전신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원형 탈모를 일으키는 자가면역의 요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극심한 정서적 스트레스도 그에 해당된다.

원형 탈모와 흰 머리카락

머리카락이 검은 이유는 멜라닌 색소 때문으로, 나이가 들거나, 모낭에 문제가 생기면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고, 모발을 따라 이동하는 멜라닌의 양도 적어진다.

 

그런데, 원형 탈모를 일으키는 면역 세포모낭의 멜라닌 색소를 이물질로 오인해 공격한다는 것.

이 때문에 원형 탈모증이 있게 되면 흰머리는 그대로 남고, 주로 검은 머리가 빠진다고 한다.

원형 탈모의 치료

1. 국소 면역 치료

국소면역치료는, 특수한 물질을 발라, 자가 면역이 일어나는 부위에 염증 반응이 조금 더 일어나게끔 하는 치료법으로,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을 1% 정도의 농도로 탈모 부위에 바르면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들어온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면서,

다른 곳에 있던 정상 기능을 하는 면역 세포까지 몰려와, 새로 침입한 염증 세포를 억제하고,

비정상적 기능을 하던 세포와, 정상 기능을 하는 세포가 균형을 이루게 되면서, 탈모가 치료되는 원리이다.

개개인의 면역 상태가 다르고, 환자의 병변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치료법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미한 원형탈모증은 치료가 잘 되면,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도 있다.

2. 냉동 치료

원형 탈모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 두피나 눈썹에 냉동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냉동 치료란, 병변에 차가운 물질을 쏘아 원형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모낭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얼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낮은 온도에 약한 멜라닌 색소는 차가운 물질에 닿으면 쉽게 얼고 파괴되는데,

멜라닌 색소가 얼어서 파괴되면,

모낭의 멜라닌 색소를 공격하는 면역 세포의 공격 대상이 없어지면서, 증상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또, 온도 차가 심해지면서 모낭의 혈류와 영양 공급이 원활해져,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 수 있게 되기도 한다.

냉동 치료는 다른 치료들에 비해 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아 안전하기 때문에, 주로 눈썹 치료에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조직이 파괴될 정도의 온도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부작용도 적다.

꾸준한 치료와 스트레스 관리

원형 탈모는 병변이 심하지 않을 경우 원래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그러나, 회복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원형 탈모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는 외모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부정적으로 만들어서, 대인 관계와 사회생활,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역으로 자가면역기전을 더 작동시키게 해 원형 탈모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

검은콩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나?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남성탈모증을 유발하는 DHT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그 효과는 경구약에 비해서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탈모의 치료 목적보다는 단백질 공급을 위한 건강 목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의약품이 아닌 시중의 샴푸나 약들은 탈모에 대해 효과가 입증된 것이 거의 없다. 탈모는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가 아닌 치료법으로 치료를 해야하는 질병이라고 인식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증상이 있다면, 검증되지 않은 비의학적인 방법과 민간요법에 의존해서 아까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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