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아주 각별한 기행) 무림 기행

2020. 11. 16. 02:4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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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각별한 기행

 

박찬대의 무림 기행

 

방송일시: 2020년 11월 16() ~ 2020년 11월 20()

 

 

무예를 빼놓고 역사를 논할 수 있을까?

우리 역사 속에는 전쟁 때마다 활약한 난세의 영웅, 무사들이 있었다.

활과 칼, 창과 총포

때로는 자신의 몸을 무기 삼아 적과 맞서왔던 고수들.

지금은 초야에 묻혀 묵묵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선진 문명 속에 묻힌 고수들의

끝나지 않은 수련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들의 무예를 이어가고 있을까?

 

전통 무예의 맥을 잇는 무림 고수들을 찾으러

세계 우슈 선수권 대회를 석권한 박찬대가 나섰다! 

극한의 파괴력, 탁월한 기예를 연마하는 재야의 무림 고수들! 

그들을 만나 우리 전통 무예의 위력을 느껴보자!

 

 

 

 

 

1부. 조선에서 온 무사

 

 

 

설악산에 조선에서 온 무사들이 떴다?

무사들을 만나기 위해 단풍이 물든 설악산을 찾았다.

그곳에서 ‘인왕산 호랑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창술의 대가 박권모 씨를 만났는데...

그는 무술 동기이자 봉술의 대가인 무문 스님과 함께 수련하러 이곳을 찾았단다.

이들은 조선 무예서 《무예도보통지》를 바탕으로 한 종합 무예 ‘십팔기’의 고수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기공 동작으로 서로 기선제압에 들어가는데!

30년 가까이 무술을 연마한 이들은 운동선수들보다 더 유연하고 뛰어난 균형감각을 선보였다고.

 

곧바로 무문 스님의 비밀 수련장으로 향한 두 사람,

대련을 펼칠 준비를 하기 시작하는데...

사찰에서 쉼 없이 수련한 무문 스님과

인왕산을 쉴 새 없이 오르내리며 실력을 연마한 박권모 씨.

덩달아 봉술로 세계를 흔든 박찬대 교수까지 제 실력을 자랑하며 펼친 자존심 대결!

 

조선에서 온 무사들이 만나 펼치는 창술, 봉술 실력과 대련을 통해

이들의 무술 ‘십팔기’의 의미와 위력을 느껴본다.

 

 

 

 

 

2부. 승려들의 무예

 

2500년 전 우리 역사 속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승려들이 있었다.

그들을 가리켜 ‘승군’이라 하는데

이 ‘승군’의 기량과 정신을 이어받은 무예가 바로 전통 무예 ‘선무도’다.

‘선무도’의 고수 적운 스님을 만나기 위해 경주 함월산 골굴사를 찾은 박찬대 교수.

입구에서부터 웅보 자세로(두 주먹을 쥐고 곰처럼 기는 자세) 계단을 거꾸로 오르내리는 수련생들을 보고 놀라고 마는데!

 

마음과 호흡의 조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이니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내공 수련이 요구되는 선무도.

국내 유일한 석굴사원 골굴사에는 내공 수련을 위한 수양 장소도 따로 있었다.

바로 원효대사가 열반했다는 법당굴이 있는 골굴암.

수십 미터가 되는 암벽 사이사이에 11개의 석굴이 만들어졌고 그곳에서 좌선을 하며 정신수양을 해왔단다.

 

 

 14살에 이곳에 들어와 18년 째 무술 수련 중인 현웅법사는

아직도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며 매일같이 무술 내공쌓기에 열을 올린다.

무엇보다 그가 알려준 선무도만의 수행 동작은

우슈 세계 챔피언 박찬대마저 따라 하기 힘들 만큼 어려웠다는데...

서로의 무술을 알려주며 교감을 통해 무도 정신을 나누는 두 사람.

중국 무술 우슈 챔피언 박찬대 교수가 느낀 승군의 무예 ‘선무도’는 어떤 모습일까?

 

 

 

 

 

3부. 바람의 검신

 

 

 

맨손 무술의 최종 단계는 ‘검’이라는 말이 있다.

그중에서도 ‘진검 베기’는 고수들만 할 수 있는 무예. 

 

‘진검 베기’의 고수를 찾아 경주의 너른 들판을 찾았다.

그런데 왜 고수는 수련장도 아니고 논두렁으로 찾아오라고 했을까?

이곳에서 긴 머리 질끈 묶은 ‘화랑 검도’의 고수 김상학 씨를 만났다.

 

화랑검도는 신라 진흥왕 때 창시된 검법을 복원한 무술.

그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수련에 필요한 장비, 짚단을 준비하기 위해서란다.

기계로 벤 짚은 길이가 짧아 짚단 베기로 사용하기 힘들고,

직접 낫으로 벤 긴 짚이 필요해 수련할 때마다 이곳에 들러 준비해 놓는단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정성스레 묶은 뒤, 물에 2~3일을 담가 놓아야 칼에 흠집이 나지 않고 먼지도 묻지 않는 짚단.

하지만 이렇게 공을 들여 만든 짚단도 칼짓 한 번이면 끝이니,

지금까지 짚단 값으로 들어간 돈만 아파트 두 채 값은 될 것이란다.

 

만만치 않은 수련비용이 들었지만 고수가 되려면 당연한 거라고 말하는 김상학 씨.

그런 진심은 그의 검술에까지 이어진다.

일도양단으로 5단 짚단 베기에 성공, 오늘은 고수들도 어렵다는 10단 베기에 도전했는데...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닌데 직접 벤 짚과 대나무를 준비하고,

신라시대 복장으로 갖춰서 입고, 쉬지 않고 수련하는 ‘화랑검도’의 고수 김상학.

그가 이렇게 모든 걸 걸고 수련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4부. 내장산 호랑이

 

 

누구보다 산을 빠르게 오르는 사람이 있다.

남들은 두 시간 걸릴 거리를 한 시간 만에 닿는 사람.

남들이 주변 풍경을 돌아보며 걷는다면, 땅과 하늘을 보며 춤을 추면서 걷는 사람.

남들이 등산화 신고 오르는 산을 맨발로 걷는 사람.

그는 왜 이렇게 독특한 산행을 하는 걸까?

 

그를 만나러 그의 놀이터 ‘내장산’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택견의 고수 김석환 씨.

걷는 모습만 봐도 실력이 판가름 나는 무림 세계에서 김석환 씨는 자타공인 가장 빠른 발의 고수였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맨발로 땅을 밟고 산속의 소리에 집중한다는 고수.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순간에야 비로소 수련은 시작된다는데...

 

무술 챔피언 박찬대 교수가 그와 함께 산행을 나섰다.

그냥 걷기도 힘든 산을 춤추듯 돌면서 가다가 호법을 이용해 네발로 빠르게 달리는 고수.

무술 내공이 탄탄한 박찬대 교수도 만만치 않은 산행이었는데!

힘들게 오른 끝에 정상에 닿은 두 사람, 그곳에 고수만의 수련장이 있었다.

빛과 바람으로 둘러싸인 정상, 그곳에서 택견 동작으로 춤추고 즐기듯 놀아본다.

그 매력적인 수련장이 좋아 벌써 1800번 가까이 내장산에 오르는 김석환 씨.

그를 통해 우리 전통 무예 ‘택견’을 다시 돌아본다.

 

 

 

 

 

5부. 주몽의 후예

 

 

 

고양시 외딴곳에는 전통 방식으로 무기를 만들고 무예를 익히는 고주몽의 58대손이 있다.

25년 전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보고 반해 독학으로 기마무예를 연구하고 복원하는 고성규 씨.

그와 함께 기마무예를 수련하고 있는 윤미라 고수 역시 그의 아내이자 여성 기마무예 1호관이다.

그녀에게 고성규 고수는 다정한 남편이자 엄격한 스승이라고.

평생의 동반자로서 고구려 기마무예를 함께 복원하고 연구하는 두 사람.

땅 위에서도 쉽지 않은 무예를 말 위에서 펼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수련했을까?

 

다른 무예와 달리 말 다루는 기술이 제일 중요한 기마무예.

작은 소리, 몸짓에 예민하고 까다로운 말은 수시로 돌보고 관찰하지 않으면 상처 입거나 아프기도 쉬운데...

고수와 합을 맞추는 말만 해도 무려 22마리.

출신도 품종도 다른 말들을 관리하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단다.

때문에 집 대신 마구간과 수련장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과의 교감에서부터 무예가 시작된다는 고수를 따라 말 돌보기를 배워본다.

 

직접 도안한 고구려 시대 무기부터 기마무예의 미래, 제자들까지.

기마무예를 잇기 위해 일상을 포기한 고성규 씨 부부의 삶을 통해 전통 무예의 가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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