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아주 각별한 기행) 맛의 방주

2020. 11. 10. 21:2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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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넘쳐나는 세상

하지만 하나, 둘 잊혀지고 사라지는 식재료와 음식들이 늘어간다.

지금 지키지 않으면 영영 그 맛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소멸 위기에 처한 음식문화 유산을 복원하고

사라지지 않도록 보존, 육성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 맛의 방주

현재 우리나라에도 103개의 식재료와 음식이 맛의 방주에 등재되어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토박이와 농부의 음식을 연구하며

입말음식가 라 불리는 하미현 향토음식 연구가와 함께

 

맛의 방주에 등재된 우리의 맛과 음식을 찾아간다.

 

 

 

1. 정읍 마름묵

 

자연과 문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전라북도 정읍시

이곳엔 아주 뾰족하고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데

바로 방죽에 사는 마름

아슬아슬 작은 뗏목을 타고 가시에 찔리며

하나하나 따야 하는 고약한 녀석

하지만 그 속에 든 작고 하얀 열매의 맛은 일품이라고

 

방죽이 다 논으로 바뀌고 농약 사용이 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름

예전엔 지천으로 널려 배고픔을 달래주었던 식재료지만

지금은 볼 수 있는 곳이 손에 꼽힐 정도

이 마름으로 만든 마름묵이 바로 맛의 방주에 등재된 음식

 

방죽에서 마름을 수확하고 묵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보존해야 할 귀한 식재료 마름과 마름묵을 맛본다.

 

 

 

 

 

2. 제주 흑우

제주도의 푸른 초원을 달리는 소 떼

그중 단연 존재감을 뽐내는 소가 있었으니 전신이 검은 흑우

대부분의 사람은 황색의 황우만을 우리나라 한우로 생각하는데

흑우와 칡소 역시 이 땅에서 살아온 우리의 토종소다.

일제 강점기에 거의 멸종되다시피 한 흑우는

2013년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

 

검은 안경을 쓰고 있는 듯한 귀여운 흑우 새끼와

몸뿐만 아니라 혀까지 새까만 흑우의 모습은 그야말로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

 

우리의 토종 흑우를 복원하기 위해 인생을 바친 사람과

흑우를 지키고 키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잡내 없이 구수한 맛이 일품인 흑우

 

귀한 흑우에 메밀을 넣고 끓인 제주도 전통 음식 메밀놈삐국을 맛본다.

 

 

 

 

 

3. 고창 돼지찰벼

그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돼지찰벼

우리나라 전통 벼의 한 종류로

돼지고기만큼 맛있어서 돼지찰벼라고 불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엔 약 1400여 종의 토종벼가 있었다고 하는데

키우기 까다롭고 생산량이 적다는 이유로 많이 사라졌다.

 

도착한 곳은 돼지 찰벼 수확이 한창인 고창의 한 논

돼지찰벼 뿐만 아니라 20여 종의 토종벼를 심고,

기계 대신 낫으로 벼를 베고

밟아서 기계를 돌리는 수동 탈곡기로 수확을 하는

뚝심 있는 농부를 만나본다.

 

거칠지만 향이 좋고, 쫀득쫀득한 찰기가 특징인 돼지 찰벼

 

과연 돼지찰벼로 만든 떡과 밥은 어떤 맛일까?

 

 

 

 

4. 파주 재래닭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농원

이곳엔 지금껏 우리가 보지 못한 신기하고 특별한 닭들이 살고 있는데

온몸이 하얀색이거나 검은색의 닭

꼬리가 바닥에 닿을 만큼 긴 닭 등 외모만으로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이 닭들은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우리의 재래닭으로

홍승갑 씨가 약 16종을 복원해 키우고 있다.

재래 닭은 외형뿐만 아니라 달걀과 육질도 특별하다는데

달걀은 비린내 없이 고소하고

육질은 붉고 맛이 깊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재래 닭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홍승갑 씨 부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현재 후계자가 없다는 것

 

이러다 또 다시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 것은 아닐까?

 

 

 

 

 

5. 제주 푸른콩장

제주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는 제주의 푸른 콩

이 콩으로 만든 푸른 콩장이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

고립된 섬인 만큼 제주도에는 다양한 토종 종자들이 많았으나

경제성이 좋은 감귤에 밀려 제주의 토종 종자들은 자리를 잃고 말았다.

제주의 푸른 콩 역시 그중 하나

 

집 앞 작은 밭, 우영팟에서

제주도의 사라져가는 토종식물들을 심고 키우는 추미숙 농부

제주도 할머니들의 씨앗을 보고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이 씨앗들도 사라지겠다는 마음에 토종 농부가 되었다고

 

맛의 방주에 등재된 제주의 음식은 어떤 맛일까?

푸른콩으로 만든 된장과 두부, 또 다른 맛의 방주인 구억 배추로 만든 국 등,

 

제주도의 사라져가는 토종 식재료와 음식들을 만나본다.

 

 

출처 EBS 아주 각별한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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