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5. 13:20ㆍtv 방송
아주각별한기행 젓갈 강지영의 젓갈기행 어리굴젓 토하젓 닭장 가자미식해 명란젓 강지영김치
1부. 어리굴젓
예로부터 굴 생산이 많았던 서산 간월도. 많고 많은 자연산 생굴을 다 소비할 수 없어서 염장을 한 것이, 그 유명한 서산 어리굴젓의 시작이다. 고춧가루로만 양념해서 만든다는 서산의 어리굴젓. 이 어리굴젓으로 한평생 자식들을 키웠다는 세월이 깃든 할머니의 어리굴젓 맛은 어떤 맛일까?

남도 한정식 밥상에서 빼놓지 않고 올라간다는 토하젓. 흙냄새가 은은하게 풍기는 토하젓은 공기좋고 물 맑은 강진군 옹천면 마을에서 직접 토하를 키우고 잡아 만든다고 한다. 염장된 토하의 가격은 1kg에 15만원이나 할 정도로 귀하신 몸이란다.

육고기로 만들었다는 젓갈도 있다. 옥천 조씨 집성촌 구산마을 대대로 내려오는 종갓집 전통 닭장이 그것이다. 닭뼈를 바르고 삶아 육수를 만들고, 백년도 넘은 씨간장을 넣고 만든 닭장은, 한평생 전통을 지켜온 종갓집 김순옥씨의 세월을 느끼게 해준다.

강원도 속초 앞바다는 겨울철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좋은 가자미를 쫓아다니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속초의 명물 가자미식해는 갓 잡아 깨끗이 씻은 가자미를 3일간 소금에 덮어두었다가 7시간 동안 씻고 물빼기를 반복해서 만든다. 힘들어도 허투루 할 수 없는, 시어머니가 가르쳐주신 옛날 그대로의 방식을 이어가는 가자미식해 부부의 고달프지만 유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한해 우리나라에서만 37만톤이 소비되는 명란젓. 명실상부 우리 밥상에서 사랑받는 젓갈이다. 전 세계 90%는 일본에서 소비될 정도로 일본 명란젓이 더 유명하지만, 사실 명란젓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다. 명태 고방이라고 불린 부산시의 남선창고부터 초량전통시장까지 명란 역사의 흔적을 되짚어보고, 조선식 제법을 되살려 일본식이 아닌 우리나라 전통에 맞는 명란젓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출처 아주각별한 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