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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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만추, 낭만기행
570편. 만추, 낭만기행 한 해의 결실을 맺는 찬란한 계절, 가을. 자연은 형형색색, 다양한 모습으로 단장을 하고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찬바람 불어오면 마음까지 넉넉하게 하는 가을의 선물이 사라질까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 마냥 걷고 있어도 행복한 기분이 드는 요즘, 짧지만 강렬한 이 계절의 절정을 오감으로 느껴본다. 1. 마음이 물들다11월 16일(월) 밤 9시 30분 지천에 가을빛이 물든 요즘경상북도 상주의 밤원마을은단풍을 즐길 새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탐스럽게 열린 감들 사이로밤원마을 사람들 전체가 감 따기부터 말리는 일 까지곶감 만드는 작업에 힘을 쏟는다. 귀촌한 초보 농부들이 감나무를 장대로 털면떨어진 감들을 주워 담는 건 할머니들의 몫 50년 전 마을에 시집와 얼마 전까지 감 ..
2020.11.16 -
(EBS 한국기행) 가을이 한 그릇
산과 들과 바다 곳곳마다 풍년의 기쁨을 맛보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계절, 가을이다. ‘올 한해도 수고했다’ 말해주는 것만 같아 선물처럼 느껴지는 한 그릇. 금방 수확한 재료로 요리하고 정성 가득 채운 가을 밥상이 눈과 코와 입과 마음마저 좋아지게 하니 이보다 더한 보약이 무엇일까? 이 계절의 맛을 가족과 정겨운 이웃과 함께하니 더 즐거운 가을이다. 1부. 마음이 허기질 때, 절밥 국화꽃이 흐드러지게 감싸 안은 동자암은 가을바람마저 달콤한데, 산성 안 곳곳에 꽃 정원을 만들어두신 보리 스님의 덕분이다. 아홉 고개를 넘어야만 도착하는 금성 산성 안 유일한 집이자 암자인 동자암은 전기도 수도도 없어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다가 쓰는 등 불편이 많은 곳이지만 사람들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이곳에 찾아들고 스님은 그들을..
202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