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껍질째 먹어야 한다? / 감자전보다 찐 감자가 혈당을 더 적게 올린다? / 냉동 보관한 감자에서 발암 물질 나온다?
감자, 껍질째 먹어야 한다? / 감자전보다 찐 감자가 혈당을 더 적게 올린다? / 냉동 보관한 감자에서 발암 물질 나온다?
1. 감자, 껍질째 먹어야 한다?
모든 채소와 과일이 껍질에 영양분이 많듯, 감자도 껍질에 영양분이 많다고 하는데요.
과연 감자는 껍질째 먹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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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오랫동안 재배하신 분 말에 의하면, 감자를 껍질째 먹었을 때 나는 아린 맛이, 바로 감자에 독성이 있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 감자는 껍질째 먹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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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감자 껍질에는 독성 물질이 있는 것이 맞다고 하는데요.
싹 난 감자에는 독성 물질인 솔라닌이 있어서 위험한 것처럼, 감자 껍질에도 두통, 설사, 구토를 일으키는 글리코알칼로이드라는 독성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껍질째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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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감자가 다 이런 독성 물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일부 감자들 중에는 껍질째 먹어도 되는 감자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감자가 껍질째 먹어도 되는 감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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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이 얇고 붉은 빛을 띠는 감자 홍영은, 감자의 개량 품종으로서, 껍질에 독성이 없어서 껍질째 섭취가 가능한 감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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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영 외에 대서, 고운과 같은 품종의 감자도 껍질째 먹어도 되는 감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감자 역시, 싹이 나거나 표면이 푸르스름해지면,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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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자전보다 찐 감자가 혈당을 더 적게 올린다?
여러 요리에 두루두루 활용 가능한 감자!
그렇지만 감자에 풍부한 탄수화물때문에, 많이 먹을 경우 혈당이 올라갈 수 있어 당뇨 환자들은 조심해야 할 식품 중 하나인데요.
그렇다면 감자구이, 찐감자, 감자전, 세 가지 중에서 가장 혈당을 적게 올릴 수 있는 감자 요리는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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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본 결과, 기름이 들어가는 감자전이나 감자구이보다는, 찐 감자가 혈당을 더 적게 올릴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조사 결과처럼, 실제로도 찐감자가 가장 혈당을 적게 올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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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같은 양의 찐 감자와 감자전을 섭취했을 때, 각각의 공복 혈당 및 혈당의 상승폭을 비교하는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과연 둘 중 어떤 요리가 혈당을 더 적게 올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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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을 진행한 결과, 두 사람 모두 찐 감자보다 감자전이 혈당을 더 적게 올렸다고 합니다.
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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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전이 찐 감자보다 혈당이 더 적게 오른 이유는, 감자전에 사용한 식용유의 지방 성분이, 감자의 분해 속도를 늦춰주고, 결과적으로 소화 속도도 늦춰,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물을 활용해 조리하는 찐 감자는, 감자 속 녹말의 점도를 높이고, 소화되기 쉬운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혈당이 더 빨리, 더 많이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감자 요리별 혈당 지수를 살펴보니, 소화가 잘 되는 찐 감자가 감자전에 비해 급격하게 혈당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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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혈당 걱정을 줄이기 위해서는, 감자전이나 감자 볶음처럼 기름을 이용해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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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냉동 보관한 감자에서 발암 물질 나온다?
감자를 보관할 때 보통은 서늘한 곳에 두곤 하지만, 구입한 양이 많거나 하면, 용도에 맞게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냉동 보관하기도 하는데요.
과연 감자도 다른 식재료들처럼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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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속에 있는 녹말은 냉동 보관을 하면서 당분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당분이 많아진 감자를 잘못 조리하게 되면,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 물질이 생성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조리할 때 발생하는 물질로, 국제 암연구소에서는 발암 물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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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냉동 보관한 감자를 발암 물질 걱정 없이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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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보관한 감자를 물과 함께 조리할 때는 발암 물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물의 끓는 온도는 100도 이상 올라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냉동 보관한 감자는 튀기거나 굽는 대신에, 국이나 조림 등 물과 함께 만나 저온에서 요리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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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섭취시 주의사항
감자에는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에,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고, 일반인의 경우는 껍질을 벗긴 감자라 하더라도, 하루 4알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지 출처 천기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