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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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동해안 삼척 용화해변 가자미 임연수어
* 파도가 쳐도 걱정, 바람이 불어도 걱정 - 노부부와 겨울 동해 반달 모양의 해안선이 아름다운 삼척 용화해변. 이곳에는 60년이 넘는 세월을 바다에서 보낸 고기잡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남편의 작은 배는 어려웠던 옛 시절을 보내고 삼 남매를 키우는 버팀목이었고, 아내는 그 곁을 묵묵히 지켜줬다. 그리고, 부부의 옆에는 두 사람을 품어주는 푸른 동해가 있다. 매년 겨울 이곳에서 담그는 김치에는 생선이 빠지지 않는다는데, 가자미나 임연수어 등 그때그때 잡는 생선에 따라 김치에 넣는 생선이 달라진다. 다정한 남편이 생가자미를 손질하면 아내는 가자미의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절인 배추에 김치 양념을 먼저 바른 다음 배춧속 깊이 가자미를 넣으면 가자미 ..
2020.11.26 -
한국인의 밥상 동해안 고성 봉포리 대진항 아귀튀김
* 봉포리 아저씨와 동생들의 파도보다 찬란한 우정! 어스름이 걷히는 시간, 고성의 대진항은 분주하다.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항구에 들어오면 물오른 제철 생선들이 박치영 씨의 눈길을 끈다. 그가 향하는 곳은 봉포항 인근의 작은 건어물 가게. 스쿠버 다이빙 선배이자 든든한 형이 있는 봉포항을 내 집처럼 찾아오는 동생들! 바다에 나오면 더없이 행복하다는 봉포리 아저씨와 동생들의 즐거운 밥상을 만나보자. 커다란 아귀는 살을 발라 양념에 재워 두었다가 전분을 골고루 묻힌다.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튀기면 바삭한 식감에 자꾸 손길이 가는 말린 아귀 튀김이 완성된다. 겨울 바다의 귀한 손님, 대구는 몸통 살만 발라낸 뒤 비린내를 잡기 위해 레몬과 로즈메리 향을 더해 재운다. 마늘을 버터에 볶은 후 대구를 올려 함..
2020.11.26